교육 환경 개선·적정 규모 유지 고려
108개교, 미래형 모델학교 전환 계획
하이테크·융합형 등 5가지 유형 분류
취·창업역량개발센터 신설 계획
컨설팅·관련 교육 자료 개발 수행
“국가산업 중심에 서도록 힘쓸 것”
임 교육감, 부천공고 드론 실습 참관
기능올림픽 대표 출전 학생들 격려
경기도교육청이 직업계고 108개교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70개교로 전환하고 취·창업센터를 설립하는 등 항후 7년간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직업계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첨단산업 도입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율은 85.5%에 그쳤고,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도 23.7%에 머물렀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다양한 진로 지원과 학교 주도 학과 개편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5일간 도내 교원 1642명(관리자 207명, 전문교과 교사 853명, 보통교과 교사 582명)을 대상으로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 방안 요구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관리자 87%, 전문교과 교사 73%, 보통교과 교사 76%는 학교 개편의 효과성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아울러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 모델 도입에 대해서는 92.2%가 공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경기도 특성화고 정책실행연구회' 운영, '경기도 직업교육 정책포럼' 개최 등을 통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발굴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은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는 '함께 만드는 기!특!한!(기대되고 특별한 한 명 한 명을 위한) 내일'을 비전으로 학생의 진로설계역량, 인력양성 고도화 개편, 직업계고 교육환경 개선, 직업계고 적정규모 유지 등을 고려해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이다. 현재 108개교 직업계고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70개교로 전환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는 하이테크 특성화고, 융합형 특성화고, 지역연계 상생형 특성화고, 블랜디드 특성화고, 글로벌 특성화고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이테크 특성화고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학교 단위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운영교다. 융합형 특성화고는 유형전환 및 학교 통폐합으로 인근 지역 직업교육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 통합형 학교다. 지역연계 상생형 특성화고는 전통적 학과를 중심으로 국가기반 산업, 뿌리산업, 지역특화산업의 인력을 중점 육성한다.
블랜디드 특성화고는 이론은 온라인으로, 실습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사이버 특성화고다. 글로벌 특성화고는 교육과정 내 국제교육 및 글로벌 역량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창업 및 글로벌 기업에 취업을 지원하는 특성화고다.
도교육청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구조화 전담팀 신설 및 추진단 구성·운영, 경기도 특성화고 정책실행연구회 운영, 권역별 직업계고 통폐합 및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적용 방안 연구,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전환 희망교 공모 선정 등을 연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신입생 충원율은 95%, 졸업생 취업률은 70% 도달을 목표로 한다.
▲취·창업역량개발센터 신설
도교육청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가칭)취·창업역량개발센터를 새롭게 신설할 계획도 세웠다. 취·창업 역량개발센터는 기존 남·북부 취업지원센터를 통합해 청소년 취·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창업교육 활성화, 취업지원 강화, 공유학교 연계 취·창업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교육 담당에서는 창업 인큐베이팅과 컨설팅, 창업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창업 교육 자료 개발 등의 역할을 맡는다. 취업지원에서는 기업연계 취업 프로그램 개발, 취업역량 프로그램 운영·지원, 기업협력체계 구축과 취업 중개, 취업전문교사 운영, 취업 현황 분석·연구 등을 담당한다. 공유학교 연계 취·창업 지원 분야는 지역 공유학교와 연계해 지역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유 실습실 운영과 교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창업역량개발센터를 설립해 산업현장-학교-연구기관-정부(산·학·연·관)가 하나 돼 직업계고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공고 돌아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 부천공업고등학교에 방문해 학교 시설 곳곳을 살펴보고 기능올림픽 대표로 출전을 앞둔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또 교내에 있는 학교 기업을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청취하고 실내 드론 장비 실습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직업계고 교육활동을 참관했다.
부천공고는 지난 2022년 신입생 모집 충원율은 56%였지만 올해는 37%로 감소했다. 취업률도 2021년 35.9%에서 12.4%로 감소한 상황이다.
임 교육감은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실내장식직종'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다은(19) 학생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학생은 2026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명 가구업체는 이 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 바람은 산·학·연·관이 모두 같다”며 “특히 경기도는 첨단 산업단지가 있어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령인구 감소와 첨단산업의 발전에 따라 직업계 고등학교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경기도의 직업계고를 전국 최초로 취업 창업형 특성화로 전면 개편해 직업계고 제2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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