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국·미국 회사에 약 8조원대 투자 약속 받아

영국 투자사 OWI “인천 지역 에너지·농업 관련 투자하겠다” 50억 달러 투자 계획

미국 개발 회사 파노핀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도시 개발하겠다” 10억 달러 투자 의향
▲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영국의 글로벌 투자사인 OWI(One World Impact) 파트너스(Partners)와 투자의향서 전달식을 가졌다.
▲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파나핀토(Panepinto) 글로벌 파트너스와 투자의향서 전달식을 가졌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 회사와 영국 투자사 등이 인천에 약 8조240억원에 달하는 투자 의사를 내비치면서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의 글로벌 투자사인 OWI(One World Impact) 파트너스(Partners)와 미국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파나핀토(Panepinto) 글로벌 파트너스로부터 각각 50억 달러와 10억 달러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화로 약 8조 240억원 달하는 규모다.

OWI 파트너스 래블린 쵸우미(Rabelin Tchoumi) 회장은 인천 지역 에너지 및 농업 관련 사업 등에 50억 달러 상당의 투자 의향과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OWI 파트너스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운용 및 상품 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래블린 쵸우미 회장은 “인천 지역의 저탄소 사업과 경제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유 시장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진지하게 저희를 생각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투자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나핀토 글로벌 파트너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도시개발 사업에 미화 10억 달러 투자 의향을 밝히며 상호협력을 요청했다.

지난 2016년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2018년까지 ‘강화 메디시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자본금 550만 달러를 투자한 뒤 외국인직접투자(FDI) 1억 달러를 신고하기도 했다.

파나핀토 글로벌 파트너스 조셉 파나핀토 주니어(Joseph Panepinto. J) 대표는 “2008년 아시아 지역 다녔는데 유정복 시장이야말로 신뢰와 끈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라며 “제가 이 자리에서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미국 본사에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이 초일류 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업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투자의향서 제출해 준 것에 감사하며 실질적인 투자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프랑스 파리=글·사진-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