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 26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29개국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 약 3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직접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외국인 유학생 8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교육장학사업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 원으로 증액했다.

현재까지 혜택을 받은 유학생은 2449명으로, 약 96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날 장학생으로 선발된 라오스 출신 싸이싸나 빤야봉(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학과 박사과정은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이중근 이사장님을 비롯해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자리에선 이세중 전 이사장은 “이 장학금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훗날 여러분이, 모국의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우정교육문화재단도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 2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세중 전 이사장과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교육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이 설립한 부영그룹은 전국 100여 곳이 넘는 초·중·고교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宇庭)학사’를 설립해 기증하고 있다. 또 국내 유수의 대학들에도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창신대학교에는 재정기여자로 참여하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우정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부영그룹은 해외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민간 외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000대 기부를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학교 600곳,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 디지털피아노 7만여 개 등을 기부했다.

기부한 버스에는 ‘사랑으로’ 한글 브랜드를 사용하고, 디지털피아노에는 아리랑, 고양의봄, 졸업식노래 등을 담아 이웃나라에 친한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교육·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동티모르 등에서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라오스에서는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명예시민권을 받기도했다.

/글·사진=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