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시지각으로 지난 24일 방문한 루마니아 테르메 모습.
▲ 테르메 실내에 조성된 워터파크 모습.

“그리스까지 루마니아의 테르메 시설이 좋다는 소문이 났어요.”

루마니아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공항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웰빙 스파 시설 ‘테르메(THERME)’. 드넓은 들판 위에 유리 돔 형태로 건축된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와 천장 끝까지 솟은 야자수 등 각양각색 식물은 마치 식물원을 방불케 했다.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워터파크와 사해 소금 성분과 같은 해수풀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2016년 개장한 이곳의 연간 방문객은 150만명에 달한다.

그리스에서 온 스텔리어스(Stelliers·38)씨는 “루마니아 테르메가 좋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휴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라며 “입장료가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다양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다. 특히나 스파시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3만㎡ 규모를 자랑하는 루마니아의 테르메 시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2배 규모로 조성된다.

▲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테르메 그룹과 투자이행 확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테르메 그룹과 투자이행 확약식을 진행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테르메 그룹은 현재 루마니아 등 직영 운영 제휴 방식으로 총 4개의 웰빙 스파·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확약식에서 테르메 그룹은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웰빙 스파·리조트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부지 조사와 사업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와 테르메 그룹은 부지 임대차 계약을 오는 2025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대 방식은 인스파이어와 같은 50년 장기 임대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청은 테르메 유치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송도 골든하버 2개 필지를 매입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로버트 하네아(Robert C. Hanea) 본사 회장은 “인천만의 특별한 웰빙시스템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열정과 리더십이 있으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테르메 그룹은 인천에 특별한 웰빙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 가진 잠재역량과 시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더해져 분명 성공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행정 지원과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테르메 그룹에서도 관심을 갖고 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마니아=글·사진-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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