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 인천도호부관아서 축제…시민 1000여명 참여
▲ 2월24일 열린 2024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에서 어린이들이 새해 소원지를 달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문화재단

가천문화재단이 정월대보름인 지난 24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축제를 열었다.

새해 첫 보름달을 맞이해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던 민족의 큰 명절 중 하나로 이날 세시풍속을 담은 체험과 공연이 다채롭게 열렸다.

'강화용두레질소리'가 도호부관아 곳곳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고 '꽃맞이굿'에서 새해맞이 고사를 올리며 액운을 막고 가정마다 복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휘모리잡가'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나와 신명 나는 민요 공연을 펼쳐 한 해의 힘찬 출발을 기원했다.

여러 가지 정월 세시풍속 체험도 있었는데 시민들은 소원지 달기, 액막이 연 날리기와 세화·입춘첩 만들기, 한해의 운을 점쳐보는 윷점과 윷놀이, 겨울철 대표적인 놀이인 팽이치기를 즐겼다.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견과류를 부숴 먹던 부럼깨기 체험과 약밥, 오곡밥 같은 정월 절기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그 밖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활쏘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실력을 겨루고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 인형이 인천도호부관아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궁시장 꿩 깃털 따기', '단소 만들기', '대금장 소금 만들기' 등 무형문화재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행사는 모든 참여자가 함께 하는 강강술래로 마무리했다.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에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이었다”며 “앞으로도 달빛음악회, 추석 한마당, 전통문화 대축제 등 인천도호부관아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