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052690)은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수화력 발전소의 설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동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원자력 설계 부문 30.7%, 원자로 18.8%, 에너지 신사업 32.8%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9%와 104.9% 증가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는 정부의 탈원전 폐기 후 2022년 11월부터 공사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효과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내달 발표될 11차 전기본에 동사의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년마다 향후 15년에 걸쳐 적용될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실무안에는 신규 원전 건설 여부, 2038년까지의 발전원별 구성비 등의 핵심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이차전지, AI 등 첨단산업 신규 투자, 전기차 확산 등의 이유로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수급의 변동성이 큰 친환경 발전원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전력을 수급 해줄 원전의 중요도는 나날이 증가해 핵심 발전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로 UAE, 폴란드, 체코, 사우디, 튀르키에 등 수많은 국가가 대규모 원자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UAE, 폴란드, 체코 등은 한국의 계약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다른 환경에 따라 설계에 있어서도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미 해외 진출에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국내 원전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비 부담이 큰 동사의 재무 구조를 고려하면,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설 기간 동안 설계용역 매출이 발생하는 매출 구조를 보면 앞으로 장기간 동사는 높은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성, 현금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 이상민 블루칩 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 이상민 블루칩 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이상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sponl01060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