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해 사실상 ‘무상보육’ 체제 구축

900개 업체 1만2000명 근로자 자녀 혜택

시행사·관리공단이 건물·보육료·관리비 기부
▲ 이달 21일 뷰티풀파크관리공단 회의실에서 강범석(왼쪽 두 번째) 인천 서구청장, 이광균(오른쪽 두 번째) 뷰티풀파크관리공단 이사장, 블루텍관리단 및 국공립뷰티풀파크어린이집 대표자가 ‘국공립뷰티풀파크어린이집 지원 업무협약식’ 직후 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뷰티풀파크관리공단

인천 서구지역 최대 산업단지 뷰티풀파크(옛 검단일반산업단지)에 오는 3월 4일 공립 어린이집이 문 열 예정이어서 근로자들이 자녀 보육 걱정을 덜게 됐다.

이 어린이집은 민·관이 협력해 공간을 마련하고 보육료와 건물관리비도 대주는 사실상 ‘무상보육’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어서 민·관 상생 보육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인천 서구와 뷰티풀파크관리공단에 따르면 국공립뷰티풀파크어린이집이 오는 3월 4일 인천시 서구 오류동 뷰티풀파크 내 검단지식산업센터 블루텍 미플존 1층에 둥지를 틀고 개원한다.

국공립뷰티풀파크어린이집은, 뷰티풀파크 900여 개 입주업체 1만2000여 명 근로자 중 신청 접수한 자녀들의 보육을 도맡는다.

뷰티풀파크엔 기존 직장내어린이집이 있었지만 인건비와 경비 부담 탓에 경영난이 컸다.

소식을 들은 블루텍 사업시행자 ㈜이안뷰디앤씨(대표이사 오재진)가 블루텍 건물 1층 공간을 인천시에 선뜻 기부채납했다.

시는 이 공간을 서구에 무상임대했고, 서구는 이 어린이집의 공립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기업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에 호응한 뷰티풀파크관리공단은 입주기업 근로자를 상대로 자녀 원아 모집과 보육료 지원을 약속했다.

블루텍관리단은 어린이집 건물관리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이광균 뷰티풀파크관리공단 이사장, 블루텍관리단 관계자, 국공립뷰티풀파크어린이집 원장 등은 이달 21일 뷰티풀파크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앞으로도 민·관 협력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민·관이 지혜를 모은 덕분에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자녀 보육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구 조성에 큰 밑거름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지난해 16곳에 이어 올 상반기 7곳 등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을 대폭 늘려 나가는 중이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