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스테드와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에 협력

지역 수용성 제고와 인프라 구축,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육성에 노력하기로

전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 오스테드 …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발전사업 허가

▲ 유럽 출장길에 오른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지 시각 22일 덴마크 오스테드 A/S를 방문해 토마스 투너 앤더스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지시각 22일 토마스 투너 앤더스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과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인천시

인천시가 글로벌 해상풍력 업체인 오스테드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인천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이 현지 시각 22일 덴마크 국영기업인 오스테드 A/S와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시는 해상풍력 관련 지역 수용성을 높이고 정책 수립, 기반시설 구축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오스테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고, 지역 내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테드는 인천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오스테드가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산업통자부는 지난 2022년 12월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스테드가 제출한 사업 심의를 보류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용량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적합 입지 발굴과 주민 수용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남동발전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C&I레저는 발전사업 허가 후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덴마크를 방문한 것도 인천시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너 앤더스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은 “오스테드가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여행을 하고 있다”라며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중요한데 한국은 강하고, 잠재성이 충분하다. 한국의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이 없으면 이제는 안되고, 이 협약은 앞으로를 위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