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27일 협약
유물 구입·기증·기탁 운동도 전개
▲ 포천시청 전경. /인천일보 DB
▲ 포천시청 전경. /인천일보 DB

포천시가 시립박물관(1종) 건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손을 잡는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백영현 포천시장과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협약서에 서명날인한다.

협약서에는 근현대사 자료의 공동 조사와 연구 수행, 공동사업 기획 및 추진,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연구 수행 및 기록물 공유, 공동 전시 개최, 인적 교류 및 국내외 네트워크 공동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한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근현대사 관련 콘텐츠 개발 및 활용, 공동사업 기획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지난 2022년 12월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박물관팀을 신설한 뒤 시립박물관 건립 추진단(TF)까지 꾸렸다.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도 착수했다.

시는 올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립박물관 건립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문체부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심사를 통과하면 국비 예산 확보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쯤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시립박물관은 연면적 50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이곳에는 상설·기획·전시실과 체험·교육 공간, 컨벤션 홀과·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국·도비 포함 34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포천에는 지난 2017년 문을 연 포천역사문화관(2종 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해 유적과 유물을 연구하고 보존·전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구석기와 한성백제까지의 유물이 출토되는 등 역사자원이 풍부한 점을 고려하면 시립박물관 건립은 시급한 과제다.

이런 이유로 시는 인문과 역사를 아우를 1종 박물관인 시립박물관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천시민과 함께 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감대 형성도 준비 중이다.

민관 협력체계 거버넌스를 구성해 시립박물관 서명운동과 릴레이 응원 메시지, 콘서트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물 구입·기증·기탁 운동도 전개한다. 시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포천시사(抱川市史)' 책도 오는 2027년 발간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명품인문도시 구현을 위해 시립박물관 건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해야 한다”면서 “시민 모두 생활 속에서 인문환경을 누리고, 포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포천의 특화된 인문자산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모두의 힘이 모인다면 역사와 문화를 담고 지역 문화의 중추 구실을 할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