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 챙기기 전례없는 인사로 시민불편만 초래
▲ 최수연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양주시 보건소 인사행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시의회 최수연 의원은 22일 제36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건소 인사행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시는 올해 1월 보건소장과 감염병관리과장을 교체했는데, 공직사회 정서에 맞지 않게 상·하급자가 바뀌는 전례 없는 인사였다.

여기에다 남면 매곡진료소장이 양주보건소 지역 보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매곡진료소는 소장의 공석으로 진료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남면 매곡보건진료소와 은현면 봉암보건진료소를 통합 운영한다면서 오전과 오후를 번갈아 진료하는 변칙까지 썼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건소에 팀장급 무보직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도 보건진료소장을 인사이동시킨 뒤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다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보건지소 운영은 차질이 생겼고,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심지어 소장을 새로 뽑기 위한 인건비와 행정력도 낭비하는 일까지 초래했다.

최 의원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 증가와 공공보건 서비스 수요에 대해 양주시가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현재 문제는 없는지 살피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보건진료소를 부랴부랴 통합하고 하루 3시간의 짧은 진료 시간을 편성해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응급의료센터 하나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중 보건의료를 담당해야 하는 최일선의 진료소를 안일한 인사행정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그 피해는 또 누가 받는 것이냐”고 따졌다.

최수연 의원은 “인사와 관련해 정책과 미래 발전에 대한 아무런 내용이 없는 내 사람 챙기기가 낳은 인사 참사라는 비판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보건 행정 대비 태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인사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이번 인사 문제로 보건 행정의 공백이 생기고, 시민들의 피해와 감염병 예방 대비 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지 깊이 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