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하라 '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
김진아·이승연씨 등 10명 작품
인천여성가족재단 활동 결과물
▲ '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 전시회 전경
▲ '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 전시회 전경

각자의 삶을 따라 인천에 정착한 이주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인천 중구 갤러리카페 '블루하라'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 박송미 '빨강풍선'
▲ 박송미 '빨강풍선'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사단법인 누구나 다문화가정 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된 작품활동의 결과물이다. 예술을 통해 삶과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속에서 나를 찾음을 목표로 기획됐다.

결혼 등의 이유로 인천에 터를 잡은 이주여성 10명이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유년시절 꿈꾸던 미래를 그림으로 녹여냈다.

고즈넉한 여름의 골목길의 평화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화가를 꿈꾸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 김진아 '고스넉한 한 여름의 골목길'
▲ 김진아 '고스넉한 한 여름의 골목길'

이주여성 김진아씨는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나는 감정이 늘 억눌린 상태로 어른이 되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펴지 못한 화가의 꿈도 위로받았다”며 “따사로운 햇빛, 맑은 하늘, 반겨주는 꽃들과 시원한 그늘, 고즈넉한 골목은 진정한 나의 삶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 이승연 '창밖에 풍경'
▲ 이승연 '창밖에 풍경'

자식을 향한 사랑을 그림에 가득 담기도 했다. 이승연씨는 “창밖에 멋진 겨울 풍경을 보면서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생각났다. 항상 부딪치지만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면서 “좋은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하자. 사랑한다”고 절절한 마음을 표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