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와 사업 공동발굴 협약
호찌민에 물류센터 건립 초점
지분 투자 유력…화물 창출 기대
▲ 김순철 인천항만공사(IPA) 경영부문 부사장과 원병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업개발본부장이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IPA)가 해외사업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첫 해외사업 대상지역은 인천항 주요 교역국가인 베트남으로 점쳐지고 있다.

22일 IPA에 따르면 이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orea Overseas INfrastructure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KIND)와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상호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ND는 한국기업의 해외 인프라·도시개발 사업진출 지원을 위해 사업기획, 타당성 조사, 금융조달 능력 제고 등을 수행하는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이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으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해외사업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유망 해외사업을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해외사업 관련 정보의 상호교환 ▲유망 해외사업의 공동 발굴 ▲해외사업에 대한 KIND의 출자·투자 제공 ▲공동 업무연수와 인적교류를 통한 상호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은 IPA가 해외사업 진출을 고려해 추진됐다.

대상지역은 베트남 호찌민으로 인천항 물동량 창출을 위한 물류센터 건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IPA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 유력한 분위기다.

베트남의 경우 인천항에서 중국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은 주요 교역 국가다.

2023년의 경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46만1363TEU를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 컨테이너 물동량은 39만475TEU로 전체 물동량의 11.28%를 차지했다.

또 활발한 교역으로 올해 1월말 기준 인천항과 베트남 간 컨테이너항로는 27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IPA는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물류센터 건립 등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항 신규 화물 창출은 물론 기존 인천항 이용 고객을 위한 보다 원활한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산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 등은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IPA의 해외 사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IPA는 설립 이후 몽골,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검토한 바 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김순철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이번을 계기로 IPA의 해외사업 분야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해외사업을 통해 인천항 활성화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