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행사업 검증 용역 입찰 공고
▲인천이음 카드. /인천일보DB
▲인천이음 카드. /인천일보DB

연간 조 단위 매출이 오가는 인천사랑상품권(인천이음) 운영 대행사에 대한 회계 검증이 이뤄진다.

인천시는 21일 인천사랑상품권 대행사업 회계정산 검증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인천이음 사업을 대행하는 코나아이와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의 2022~2023년 회계정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검증하는 작업이다.

코나아이는 2022년 인천이음 대행사였고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은 지난해 대행사다.

시는 인천이음 사업 진행과 관련, 대행업체를 일상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워낙 크고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라 이처럼 외부 기관에 회계 정산을 의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이음 캐시백으로 지원된 예산만 약 2000억원이며 2022년에는 306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경기도에서는 지역화폐 예산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 대행사들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코나아이가 시민들의 충전금액(90%)과 지자체 예산(10%) 등으로 이뤄진 지역화폐 선수금을 임의로 채권에 투자하고 자사 회사 유상증자에 활용해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입찰을 통해 다음 달 초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업체는 용역 착수일부터 4개월간 대행사들의 회계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인천은 지역화폐 사업비 입출금 시스템이 달라 유사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시 자체 감사 등에서도 아직 문제된 것은 없다”며 “전반적인 회계를 점검하는 용역이며 2022년 이전 사업에 대해서도 한 차례 용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