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이선민 교수, 세계 첫 'SPRA-TA' 집도
환자 3일 만에 퇴원…목소리 정상·흉터 안 보여
▲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왼쪽 두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이선민 교수, 로봇수술코디네이터 최지선 간호사, 전미숙 간호사.

인하대병원은 내분비외과 이진욱·이선민 교수가 최근 'SPRA-TA'라는 세계 최초의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교수가 시행한 SPRA-TA는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로 유륜·겨드랑이 부위에 접근해 갑상선 전체를 자르고 좌측 측경부(경동맥과 경정맥 옆쪽)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이들 교수는 갑상선 유두암이 발견된 30대 초반 여성 환자 A씨를 상대로 SPRA-TA를 진행했다. A씨는 암이 좌측 측경부에 전이된 상태였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해 유륜 부위 3㎝를 절개해 갑상선을 안전하게 제거했고, 이후 이선민 교수는 기존 TA 방법을 변형해 단일공 로봇 수술법으로 겨드랑이 3㎝를 절개해 좌측 측경부 림프절을 완벽히 제거했다.

A씨는 수술이 끝난 뒤 빠르게 회복해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미용적 측면에서도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어 만족도가 컸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진욱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