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2040 경관 계획' 주민 공청회
지역 고유색 강화 3대 목표 제시

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등 지역 내 다양한 경관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구는 지난 1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40 부평구 경관 계획(안)'에 대한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진행했다.

경관 계획에는 원적산에서 부개산까지 이르는 산맥과 굴포천, 부평역과 주변 상권, 캠프마켓 등 다양한 경관 자원을 관리하고 발전시켜 부평구만의 고유한 도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실천 전략이 담겼다.

특히 구는 특색 있는 경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걸음으로 이어지는 녹지, 걸음으로 닿는 문화, 길로 잇는 부평구'를 경관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목표로는 ▲자연으로(路) ▲문화로(路) ▲내일로(路)를 정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12개 경관 사업 추진 방안도 마련됐다.

구체적으로는 부평 시내를 가로지르는 굴포천의 보행 동선을 따라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이색적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넓고 쉴 수 있는 형태로 접근로를 조성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도심을 단절시키는 경인선 주변 방음벽에 다채로운 색을 입히고, 철도 인근 경사지에 식재된 녹지를 관리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부평역 일대 상권을 중심으로 미관을 해치는 옥외광고물을 정비하고 문화의 거리 내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방법도 담겼다.

구는 앞으로 구의회 의견을 청취한 뒤 인천시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경관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온 여러 주민 의견을 추가로 반영하겠다”며 “경관 계획은 관계 기관 협의 후 변경될 수 있으며, 확정되면 담당 부서에서 각 사업 내용을 실행할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