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코 청라점 조감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유통대전’의 막이 오른다. ‘코스트코’ 청라점이 인천에서 두 번째로 올 하반기 문을 여는 데 이어 복합 돔구장을 품은 ‘스타필드 청라’는 터 파기 토목 공사를 마치고 상반기에 본격 착공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코스트코 청라점이 오는 8월 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코스트코 청라점은 서구 청라동 5만8707㎡ 면적의 투자유치용지에 들어선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총 사업비 915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착공했고, 현재 4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대규모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는 국내에서 1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에선 송도국제도시점이 유일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9호점으로 문을 여는 청라점을 통해 200여명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청라국제도시에선 ‘유통대전’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스트코 청라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800여m 떨어진 곳에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스타필드 청라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16만5000㎡ 면적 부지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돔구장과 복합 쇼핑몰을 결합하는 시설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올 상반기 안에 착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밑그림을 공개한 이후 건축 변경 인허가와 병행해 지하 터파기가 계속됐는데, 토목 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돔구장을 갖춘 지상 건축물 공사가 착공식을 기점으로 속도를 내는 것이다.

유통 기업들이 집결하면서 청라국제도시 투자 유치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스타필드 청라 사업 규모는 1조300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신세계 측이 사업비 절반 정도는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이끌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코스트코와 스타필드 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아산병원이 들어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청라시티타워 등을 통해 향후 청라국제도시에 투자가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