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월미도 활성화 계획
시, 본격적 사업 추진 첫걸음
관광공사 위탁 동반 진행키로

구체화 논란을 불러온 '제물포 르네상스'가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냈다. 시간과 천문학적 재원이 요구되는 굵직한 개발 사업에 앞서 박물관 등 기존 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화 사업'으로 첫 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인천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개항장 및 월미도 일원 활성화 사업'을 인천관광공사에 위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공사는 약 10억원을 들여 ▲'제물포르네상스 명소화 사업 발굴' ▲'제물포 웨이브 기반조성' ▲'홀로포트 인 월미' 등에 나선다.

명소화 사업은 기존 지역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제물포 웨이브 기반 조성은 지역 인적 자원을 활용해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홀로포트인 월미 사업은 공장에 둘러싸인 월미공원 일대 경관을 개선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들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밑그림만 그렸던 시가 사업을 가시화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침체한 중구·동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항, 동인천역 일대를 개발하는 민선8기 시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총 65개 주요 사업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시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제물포를 상징하는 오큘러스 타워를 설립하고 테마거리 제물포웨이브와 야간경관을 활용한 홀로포트인 월미 등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중·동구, 인천도시공사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사업 진행에 따른 행정 처리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의 연장선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구체화할 방침”이라며 “기존 자원을 활용해 관광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역 관광 인프라를 잘 아는 관광공사와 함께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