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운동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말라가(Malaga)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후안 벨론 교수 연구팀은 걷기 운동, 조깅, 요가, 근력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총 1만4천170명이 대상이 된 218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운동은 댄스였다.

걷기 운동이나 조깅, 요가, 근력 운동, 태극권, 기공 체조도 우울증 치료 효과가 상당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운동이 힘들고 격렬할수록 우울증 치료 효과는 더 컸다.

또 운동과 함께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사용하거나 에어로빅 운동에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심리요법과 항우울제 투여가 동반한 운동 치료는 우울증의 핵심 치료법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우울증세가 가볍거나 중등도일 때는 권장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따라서 우울증이 심한 경우는 그에 알맞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특수 신체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문희국 기자 m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