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역구 후보 윤곽 안나와
사법 리스크 등 여파…지지부진

비명계 뺀 여론조사에 당 술렁
현역 컷오프 가시화 큰 파장 예상
제3지대와 연대 동력 잃고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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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10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인천 지역 야권은 여권에 비해 후보가 정리되지 않는 혼란한 분위기다. 선거전에 본격 진입하면서 그간 잠복해 있던 민주당 계파 갈등이 꿈틀거림과 동시에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연대는 점점 동력을 잃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평구 갑 선거구에 영입인재 14호인 노종면 YTN 전 기자를 전략 공천하고, 남동구 갑은 맹성규 국회의원과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 연수구 을은 정일영 국회의원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을 각각 경선에 부쳤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머지 10개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 윤곽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당내 계파 갈등과 사법 리스크,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부평구 을에서는 비명계로 꼽히는 4선 홍영표 국회의원을 뺀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정가가 한 차례 술렁였다.

해당 여론조사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동주(비례) 국회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주당 컷오프 대상인 '현역의원 하위 20%'에 복수의 인천 지역 인물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사실일 경우 또 한 차례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국힘 쪽에서 공천 발표를 먼저 하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선거라는 게 일희일비하면 안 되고 장기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을 포함한 제3지대와 민주당 간 야권 연대도 오리무중이다.

녹색정의당은 이미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전날 “지역구는 연대하고 비례는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 심판의 명분을 가장 극대화하고 유권자 사표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은 인천 남동구 을에 배진교 국회의원과 연수구 을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를 후보로 낼 방침이지만 민주당과 단일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녹색정의당 A의원실 측은 “중앙에서 비례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연대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놨기 때문에 인천시당 차원에서는 어떻게 할 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총선 정책 결정권을 두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는 의견을 달리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쉽사리 타협이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 25일 합당 창당대회가 있는데 그 안으로 당의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