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의정활동 하위 20%에 속한 국회의원에게 개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역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구 갑)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라면서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농구 선수 출신으로 노동계를 거쳐 1999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 17대 총선(비례대표)에서 원내에 입성했다. 이어 19대∼21대 총선(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