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혁 경기도의원이 소방관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동혁 경기도의원이 소방관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동혁(민주당∙고양3) 경기도의원이 재난현장의 소방공무원 안전 확보를 위한 첨단구조장비 확대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공상·순직 소방관의 치료와 예우를 위한 예산지원 강화도 촉구했다.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40명이 순직했다. 공상자 수는 3.3배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동혁 의원은 19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소방공무원들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참혹한 재난 현장과 유해 물질로 인해 연금 수급기간이 타 직렬보다 5년 이상 짧다"고 했다.

그는 "10명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에 대한 보호 대책이 충분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화재 진화수당은 24년째 월 8만원에 머물러 있다.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순직 소방관의 날’이 법제화돼 있지 않다. 보훈청의 관련 예산은 4천만원에 불과하다.

정동혁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서울의 4분의 1에 불과한 소방용수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며 "첨단구조장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도에 촉구했다.

그는 "소방활동 중 다친 소방관들의 간병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이들이 걱정 없이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정동혁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오늘도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며 "불철주야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