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강화·옹진, 배준영 시작으로
계양을 20분간 면접…긴장 고조
원 “변수는 없다”·윤 “경쟁력 어필”
연수 을도 공천티켓 5파전 치열
▲ 국민의힘 4·10 공천 신청자 면접이 이뤄진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면접을 마치고 당사를 빠져나가는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과 당사에 도착한 계양구 을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만나 공천 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아진 기자
▲ 국민의힘 4·10 공천 신청자 면접이 이뤄진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면접을 마치고 당사를 빠져나가는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과 당사에 도착한 계양구 을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만나 공천 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아진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인천 계양구 을'을 비롯해 인천지역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이 심사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총선 인천지역 공천 신청자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중구·강화·옹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배준영 의원을 시작으로 동구·미추홀구 갑·을, 연수구 갑·을, 남동구 갑·을, 부평구 갑·을, 계양구 갑·을, 서구 갑·을 순으로 했다.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면접 결과를 토대로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한 만큼 이날 면접장을 향하는 공천 신청자들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면접은 같은 지역구 신청자들이 동시에 심사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청자들이 각자 1분가량 자기소개를 한 뒤 공관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공관위원들은 '지역구 현안에 어떻게 대처할지', '어떤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심사를 받은 배준영 의원은 “수도권이 우리 당으로서 어렵지 않은 시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 왔다”라며 “이번에도 여론조사를 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그거에 맞춰 열심히 하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계양구 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약 20여분 간 면접을 진행했을 정도다.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당에서 저를 물갈이하기 위해서 원희룡 장관을 내려보낸 것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취약한 인천지역에 상징적인 정치인을 내려보내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원들에게 계양 지역 분위기와 원 후보가 우리 지역 후보가 될 경우 어떻게 이길 수 있고,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갖는 경쟁력을 어필했다”라며 강조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계양 지역은 민주당 대표 둘이 2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구 의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의 불출마라는 것은 돌덩이를 치워서 뿌리를 내리려는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원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공천 심사자가 많은 선거구인 '연수구 을'도 치열한 공천 경쟁을 치렀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5명 모두에게 질문이 있었는데, 논란이 있는 분에게 (공관위원들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라며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는 모르지만 그다음부터는 오로지 개인 홍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저 같은 경우에는 토박이로서 인지도와 연고에서 가장 큰 강점을 지닌다”라며 “4년 전 막말이라는 프레임에 가둔 것에 대해 언급이 있었는데 잘 방어를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선거에서 저를 찍어준 분들이 있는데, 지지자들이 저를 사랑해준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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