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1월22일 개교일 변경
시교육청, 다음 달 학교 현판식
인천창영초등학교. /사진제공=연합뉴스
▲ 인천창영초등학교.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개교기념일이 인천 공립초 중에서 가장 빠른 1896년 1월로 앞당겨진다.

1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동구 창영초 개교기념일을 기존 1907년 5월6일에서 1896년 1월22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창영초는 1906년 공포된 보통학교령에 따라 1907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창영초 개교 시기가 왜곡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이에 시교육청이 역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인천교육 역사 바로 세우기 심의위원회'가 기존에 알려졌던 창영초 개교기념일보다 앞선 시점에 교원 임용을 알리는 관보를 고증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1896년 1월24일에 발행된 관보 제230호에는 “1896년 1월22일 서임 및 사령, 인천부 공립소학교 교원 판임관 6등에 변영대를 임용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조선 말기 관료 등급 중 하나인 판임관 6등 교원으로 변영대씨가 임용됐다는 의미다.

개교기념일이 변경되면 창영초는 인천지역 최초 공립학교라는 지위를 얻게 된다.

시교육청은 개교기념일 변경을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창영초에 발송했으며 내달 중 학교에서 현판식도 열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교한 지 100년 이상 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개교기념일을 검증하는 인천교육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