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업새빛펀드'로 날다

기업 새빛펀드
펀드 결성액 3058억…작년 목표 3배
지역 기업에 265억원 투자 추진

지원 계획은
5개 펀드운용사, 분야별 계획 소개
기업인에 中企 시책 가이드북 배부
市, 완결형 투자 생태계 구축 계획

중소기업 동행 지원
기업은행-신보-기보-경기신보와
기업당 최대 5억원 저금리 지원키로
일자리 정책 안내 온라인 플랫폼 구축
▲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11월 ‘수원기업새빛펀드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지난 2023년 1월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목표는 '펀드 결성액 1000억 원, 수원기업 의무투자금액 200억 원'이었다. 2024년 2월 13일 현재 수원기업새빛펀드의 결성액은 수원시 출자금 100억 원을 비롯해 총 3058억 원으로 1년 전 설정했던 목표의 3배를 뛰어넘었다. 이 결성액중 최소 비용 265억원은 수원시 기업에 투자된다. 수원 기업이 누릴 특권이다.

 

지난 6일 수원시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에서 '2024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열고, 기업인들에게 지원시책을 설명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운용하는 5개 펀드운용사 관계자들은 기업인들에게 분야별 운용계획을 소개했다.

2024년 수원시 중소기업지원시책 분야는 ▲자금 지원·기업애로 해소 ▲기술 개발·판로 지원 ▲창업초기 기업 지원 ▲수출 개척 마케팅 지원 ▲수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활성화 사업 ▲산업입지 기반 조성 사업·공장설립 지원 등이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지원시책을 수록한 '2024년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가이드북'을 기업인들에게 배부했다.

'자금 지원·기업애로 해소' 시책은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중소기업 동행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 차액 지원 등 10개가 있다.

▲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수원시 기업인의 날'에 이재준 시장(왼쪽 4번째)이 제9회 수원시 중소 기업인 대상(大賞) 수상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수원시 기업인의 날'에 이재준 시장(왼쪽 4번째)이 제9회 수원시 중소 기업인 대상(大賞) 수상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다. 수원시는 창업 초기 분야 라구나인베스트먼트, 4차 산업혁명 분야 아주IB투자, 바이오 분야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소재부품장비 분야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재도약 분야 퓨처플레이 등 5개 사를 운용사로 선정했다.

기업이 펀드 조합을 선택해 운용사와 상담을 한 후 IR(기업 홍보)자료를 제출하면 운용사가 투자 심사를 거쳐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를 마중물 삼아 초기 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창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완결형 투자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동행 지원은 수원시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중소기업에 총 3000억 원 규모, 기업당 최대 5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이다. 대출과 기술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금리는 대폭 인하하고, 보증비용 지원은 확대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 제1회 수원시 기업인의 날에 참석한 기업인들./사진제공=수원시

중소기업 제품 디자인·마케팅 지원, 중소기업 개발생산 판로 맞춤형 지원 등으로 기술 개발·판로 개척을 돕고, 수원시 벤처기업지원센터·기업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창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아리랑TV 영상 제작·방송 지원, 창업·중소업체 수출 절차 간소화 지원, 초기창업기업 영문 웹사이트 제작 지원, 전자무역마케팅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으로 수출기업에 힘을 보탠다.

'중소기업 아리랑TV 영상제작· 방송 지원사업'은 수원시 지원으로 아리랑TV가 창업·중소업체의 TV 방송용 홍보영상을 제작해 아리랑TV로 전 세계 106개국에 송출하는 것이다.

▲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수원시 수출중소기업 도란도란 토크'에서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수원시 수출중소기업 도란도란 토크'에서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리랑TV 영상 제작·방송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아리랑TV에 기업 홍보영상이 송출된 후 다른 나라 구매자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몇몇 외국 업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수원시 창업생태계활성화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수원시 창업생태계활성화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 사업'은 수출업체가 제품을 내륙 운송을 거쳐 해상·항공 운송으로 수입국까지 보내고, 통관을 거쳐 수입국에서 다시 운송해야 하는 5단계 수출운송 절차를 수출업체가 바이어(구매자)에게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직배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간소화한 것이다.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한다.

설립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 중 웹사이트가 없는 업체에는 영문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고, 교역 여건이 취약한 창업·중소업체에는 전자 카탈로그 제작 등 전자무역 마케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중소기업 홍보 상생박람회에서 중소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중소기업 홍보 상생박람회에서 중소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의 기업일자리 지원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하는 온라인 플랫폼(suwon.neostm.com)도 구축했다. '2024년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가이드북'에 실린 기업지원 정책과 일자리지원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수출 등 모든 분야를 지원하며 뒷받침하겠다”며 “수원시가 기업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에서 기업들이 더 성장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인재를 유치하는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래·박혜림 기자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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