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합당…지역전략 미정
선거구 획정안 처리 차일피일
거대양당 공천심사 결과 주목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천지역 제3지대 빅텐트 구성 논의가 4·10 총선을 57일 남기고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선거구는 여전히 '깜깜이'고, 양당 모두 공천 전략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서 봄에 가까워져도 선거 상황은 정리보다는 판이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12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각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여야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은 지난 설 연휴 첫날 개혁신당 이름으로 뭉치기로 하고 지난 11일엔 첫 회의도 열었으나 인천지역 빅텐트 구성에 대한 부분은 13일부터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로운미래 인천시당은 지난 2일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당원 8700여명과 창당대회를 열고 정종연 전 인천 동구의회 의장과 이광용 전 인천만민공동회 대표를 초대 공동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정종연 시당위원장은 “13일 새로운미래 8개 시·도당 위원장이 모이는 연석회의에서 합당에 따른 지역 전략을 마련한다”며 “연휴에 합당이 결정됐다 보니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중순쯤 출범을 알린 개혁신당 인천시당은 문병호 전 의원과 안영근 전 의원, 한광원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정리가 마무리되면 지역에서도 교통정리가 될 거 같다”며 “새로운미래 등 다른 당 측과 관련 얘기를 나눠보진 못했으나 후보군이 많지 않아 인천에선 선거구가 겹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야 선거구 협상이 현재 진통 중인 것도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선거일 39일 전에야 획정이 이뤄졌던 직전 21대 총선에 못지않은 늑장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지역 선거구는 기존 13석에서 14석으로 늘어난다. 서구에서 1곳이 더 생기고 연수구와 계양구는 경계가 조정된다.

하지만 전북과 부천, 서울 강남, 대구 달서 등에서 여야 힘겨루기가 계속돼 선거구 변동이 있는 지역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더해 설 연휴 기간 각 지역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3일부터 대대적으로 총선 체제에 돌입하면서 공천 심사 결과도 속속 윤곽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공천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를 제외한 82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인천은 14일로 예정돼 있는데, 공개 면접 형식이라 지역 부적격 대상자 유무도 여기서 밝혀진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명단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진·이아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