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학원장서 봉사 회장으로 변신
사회적 약자와 동행 목적 단체 구성
“따뜻한 동행 실천 봉사 계속 할 것”

“22년간 광명시 광명7동에서 종합학원을 운영했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면서 많은 청소년을 만났습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사회적 연대감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다온봉사단은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봉사 활동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의 마중물이 되길 희망합니다.”

다온봉사단 이봉규(60) 회장의 첫 일성이다.

2022년 이 회장과 지인들이 만든 다온봉사단은 매월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현재 80여 명으로 급성장했다. 20여년간 광명시에서 유명 종합 학원을 운영하던 이 회장이 봉사 단체를 설립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제가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데 서울에 올라와 공부하면서 살려니 상처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온봉사단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자는 목적으로 지인들을 만나 봉사단체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외롭고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이웃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해 4월29일 다온봉사단은 광명사거리역 인근 크로앙스 야외 특설무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야외 콘서트를 개최했다. 길었던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의 고통이 심했던 상황에서 다온봉사단은 소상공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다온봉사단의 음악 봉사는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광명전통시장과 크로앙스를 지나가던 많은 시민에게 마음의 위안을 줬다. 이어 9월15일에는 중소기업방송의 후원으로 김치 1000박스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다온봉사단은 매월 15일을 봉사의 날로 정해 이웃 사랑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다온봉사단은 경기도에서 육성 지원하는 '작은 축제' 경기도관광공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찾아가는 마을 음악콘서트'를 10월23일 안양천 찬빛공원에서, 11월27일 철산상업지역 철산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12월28일에는 다온송년음악회를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극장에서 개최했다.

다온송년음악회를 통해 이 회장은 1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다온봉사단의 봉사 내용을 보고하고 청소년 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봉규 회장은 “따뜻한 동행을 실천하는 다온봉사단은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밝히는 봉사를 올해도 더 열심히 계속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교육 컨설팅을 병행하면서 장학재단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글·사진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