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진보 '아성' 균열…이번에도? 그때뿐?

[국민의힘]
최진학, 일찌감치 '표밭갈이'
금병찬, 지역 랜드마크 공약
박재영 '투명 정치 실천' 포부
이영훈·강대신·김유진 도전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정 성과 기반 수성
'경제통' 김정우, 선수 교체론

1996년 이후 군포에서 치러진 일곱 번의 총선 중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16대 총선이 유일하다. 그만큼 진보 진영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41%를 얻어 상대 후보를 2만7000표 차로 압승했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1134표 차로 시장에 당선됐지만, 도의원과 기초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으로 완전히 '전향 이탈'하지 않은 셈이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에선 4명의 예비후보 중 후보 공천을 위한 1차 심사를 통과한 2명의 전·현직 의원 간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이학영(71) 의원은 “3선 중진의 경륜으로 군포 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쉼 없이 뛰겠다”며 4선 도전에 나섰다. 이 의원은 착공 승인을 받은 GTX-C노선과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통과, 산본천 통합정비사업 선정 등 성과를 강조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일꾼을 주창하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제20대 군포 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우(55) 전 의원이 '검증된 일꾼으로 선수교체'를 호소하며 공천 경쟁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조달청장을 역임한 그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그는 “검증된 일꾼으로서 군포의 민주당을 새로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6명의 예비후보가 민심 얻기 경쟁을 벌이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군포가 고향이면서 시의원 3선과 도의원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최진학(66) 군포시 당협위원장이 “분골쇄신으로 군포시 발전을 이끌겠다”며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꾸준한 지역구 관리로 와신상담해 온 그는 “군포의 잃어버린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다”며 지지 호소했다.

새누리당 군포을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제20대 총선에 낙선했던 금병찬(66) 예비후보는 “낙후된 군포시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더 좋은 변화, 새로운 군포를 설계하다'는 슬로건으로 K-콘텐츠 산업 밸리와 첨단산학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군포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박재영(60) 예비후보도 “희망과 변화를 위해 행복한 여정을 군포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공감과 소통으로 투명한 정치를 실행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1기 신도시 재건축, 낙후지역 개발, 연구개발(R&D)단지 조성, 서울남부기술교육원 활용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낸 이영훈(48)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또 강대신(58) 한반도이주민센터 정책연구원장과 김유진(59)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부위원장도 경쟁에 합류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