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락 새 의장 일문일답]

정상 운영이 현재로선 급선무
허식 논란, 윤리위원이 판단
의회 차원 사과 하는 것도 검토

여야 이념 초월…화합에 최선
▲ 5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한 시의원들이 시의회 의장 보궐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이봉락(국·미추홀3)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이 9대 의회 전반기 남은 기간 의장 자리를 맡을 인물로 선출됐다. 허식 전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의장직을 박탈당한 지 12일 만이다. 이 의장은 남은 5개월 임기 내 의회 정상화에 무엇보다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인천시의회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어떻게 수습할 계획인지.

의원들 역시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수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빨리 원만히 수습하는 게 인천시의회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신속하게, 가능하면 관련된 모든 분들이 공감하면서 의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의회 정상 운영이 현재로선 가장 급선무다.

 

▲허식 의원에 대한 의장 불신임 외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논의는 진행 중인지.

그건 의회 윤리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윤리위원들이 판단할 문제다. 엄연히 윤리위가 있는데 의장이나 부의장이나 운영위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못 박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허식 의원과 우리 의원들 간에, 또 시민단체들과도 합의가 잘 돼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은 합의점에 도달되면 그렇게 할 것이고,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

 

▲허식 의원이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는데 의회 공동책임도 있지 않나.

우리는 (허식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판단했기에 불신임 한 것이다. 허식 의원이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으면 의회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허식 의원은 의원들이 논란이 된 신문을 돌리자고 해서 돌렸기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인가.

처음 그 얘기 들었을 땐 제 입장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해 하는 소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법적 문제까지 비화하다 보니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언론중재위 결정을 일단 봐야할 것 같고, 가능하면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지를 모으겠다.

 

▲남은 기간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의정활동 본래 가치가 주민 편에서 모든 걸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하는 것이다. 주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구의회에서 활동하다 시의회에 들어오니 업무 범위가 너무 넓고 초선 동료 의원들이 많아 세세하게 신경 못 쓴 부분이 많았다. 의회가 정당과 사상, 이념을 초월해 여야 간 화합하면서 주민들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