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호흡기감영병 예방,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며 잠복기는 5~8일 정도다. RSV는 감염 시 성인의 경우 감기 증상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신생아나 영유아에게는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8곳의 의료기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표본감시 결과 1월 3주차 RSV 입원환자는 521건으로 지난해 12월 3주차 36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12월 3주차 기준) 1∼6세 174명(47.4%), 0세 91명(24.8%), 7∼12세 42명(11.4%), 65세 이상 40명(10.9%), 50∼64세 11명(3.0%) 순으로 영유아(0∼6세)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며,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수원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RSV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와 역학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월1일 RSV 바이러스 감염자가 조리원 내 발생하면서 조리원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는 즉각 격리 조치 후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입소 중인 산모들과 입소 예정인 산모들에게 퇴소 및 입소 취소를 통보했고 17일간 조리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수원의 관할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 발생 직후 격리조치를 취했고 방역 작업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특히 산후조리원 등 감염병 환자가 발생해도 보건소에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질병 확산 예방 위해서는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즉각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