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못 지킨다면 대 시민 사기극...말로만 떠드는 세력 반드시 응징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옥정 물류센터 저지 집회에서 시민들이 물류센터 공사중단과 직권취소 공약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주시 지역위원회는 4일 강수현 양주시장이 공약했던 옥정 물류센터 직권취소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은 옥정 물류센터 공사장 입구에서 정덕영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박재용 도의원, 한상민·최수연·정희태 시의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양주시민 요구한다. 물류센터 중단하라’ ‘강수현 양주시장 직권취소 이행하라’ ‘직권취소 이행 않는 양주시장 규탄한다’ ‘양주시민 단결하여 물류센터 저지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덕영 지역위원장은 “시민들께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집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이 반대하는 물류창고 공사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 첫 번째 해답은 강수현 시장이 직권취소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수현 시장은 직권취소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그런데 이제 와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직권취소를 할 수 없다고 한다”며 “현재 시는 용도변경을 내용으로 사업자와 협상 중이라고 하는데, 사업자는 시민들의 반대에도 공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가 공약도 이행하지 않는 시장과 시를 무서워하겠냐”고 따졌다.

이어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그런데 업체 측의 소송이 두려워 직권취소를 못 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시민들과 약속할 때는 소송을 몰라서 공약한 것이냐. 몰랐다면 무능이다. 약속을 못 지키겠다면 이거야말로 대 시민 사기극이다”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양주시 지역위원회가 옥정 물류센터 저지와 직권취소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 때 물류창고 직권취소를 당론으로 채택해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공약했던 직권취소는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당론과 공약을 지키지 않는 강수현 시장에 대해 어떠한 징계나 제재는 없다. 말로만 떠들면서 정작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시장을 방치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시민들이 원하는 물류창고 저지와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시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강수현 시장과 국민의힘이 직권취소 약속을 지키도록 싸우겠다. 업체를 압박하는 투쟁도 진행하겠다. 말로만 떠들고, 시민들에게 거짓말하는 세력을 반드시 응징하고 물류창고 저지와 올바른 대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양주시가 허가를 내준 고암동 물류센터는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다. 사진은 공사현장에서 포크레인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