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 병원 5분 만에 도착
▲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성도.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고 4일 밝혔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40분쯤 별양동 소방서 삼거리에서 교차로 수신호 봉사활동을 하던 모범운전자 A(50대·남)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과천 시내에는 응급병원이 없어서 인근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사고 현장(소방서 삼거리)에서 한림대성심병원까지 거리는 5.3㎞로 평소 15분 이상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가동됐다.

이 시스템은 경기도와 과천, 안양, 의왕, 군포, 광명시 등 5개 시가 연계해 구축한 것으로 지자체의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소방차나 구급차가 교통신호의 제약 없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씨는 312초(약 5분) 만에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가동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시스템이 작동할 때 일시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운전자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과천=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