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민지·최서우·한채연 값진 경험
2018 평창 시설 재활용 예산 절감 효과
전세계 유망주 육성·올림픽 정신 전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일 폐막했다.

인천에선 빙상 쇼트트랙 여자청소년부 강민지(인천시빙상경기연맹·동양중)와 아이스하키 여자부 한채연(인천시아이스하키협회·동양중), 스노보드 여자부 최서우(인천시스키협회·용현여중) 선수 3명이 국가 대표팀에 참가해 강민지와 한채연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등 4개 시·군에서 펼쳐진 강원 2024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78개국 1802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교류하는 스포츠 축제인 만큼 국가별 순위도 집계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단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153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 쇼트트랙 강민지(인천시빙상경기연맹·동양중). /사진제공=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 쇼트트랙 강민지(인천시빙상경기연맹·동양중). /사진제공=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동양중학교 3학년인 강민지는 여자 500m에서 44초 48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강민지는 2023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중부 500m 1위, 1000m 2위, 23/24 주니어월드컵 2차 500m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이 밖에도 강민지는 여자 1000m, 1500m, 혼성팀 계주 종목에도 참가했으나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다.

▲ 아이스하키 한채연(인천시아이스하키협회·동양중). /사진제공=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 아이스하키 한채연(인천시아이스하키협회·동양중). /사진제공=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채연은 여자 3대 3 아이스하키 종목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분전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채연도 동양중 3학년으로 2023 위캔드 주말리그 중등부 클럽 1위, 2023 인천광역시장배 중등부 혼성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다수 대회에서 입상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 스노보드 최서우(인천시스키협회·용현여중)./연합뉴스
▲ 스노보드 최서우(인천시스키협회·용현여중)./연합뉴스

용현여중 2학년 재학 중인 최서우는 이번 대회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 각각 출전해 세계 무대 경험을 쌓았다.

강민지 등 인천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이달 말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전 사전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6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 승계를 기치로 경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대회 예산을 아끼고, 청소년 선수에게는 성인 올림픽의 경험을 전달해 미래의 올림피언을 육성하고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회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대회 폐회식은 1일 오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종구 강원 2024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Shine again'(다시 빛나자)으로 주제로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강원 2024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 개최국기 입장 및 게양, 참가국기 퍼레이드 순서로 진행된 후 그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올림픽기 하기(下旗)와 올림픽 찬가, 조직위 대표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인사가 이어진 후 디지털 성화 소화(消火) 퍼포먼스를 끝으로 지난 14일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