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의 생활권 재편에 나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가칭)서울·경기 생활권 재편을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위원장에는 배준영 의원이 임명했다.

배준영 위원장은 이날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가 전국 단위의 메가시티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면, 서울과 경기의 생활권 특위는 서울과 경기의 행정구역 재편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서울과 경기의 생활권 특위 출범은 정부·여당이 서울과 경기 주민들이 원하는 삶을 제공하겠다는 뜻과 이를 뒷받침할 힘이 있다는 것”이라며 “특위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중심 생활권 재편과 경기도민들의 뜻을 수렴한 경기분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편입 관련 김포·구리·하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라며 “21대 국회가 끝나더라도 여론 수렴을 이어가 주민이 원한다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특위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명칭 또한 특징에 걸맞은 명칭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경기도에 사는 도민들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구역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그 방향이 단순하게 서울로 편입되기를 원하는 지역의 정책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원하시는 방향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분도 역시 정부·여당으로서 정책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경기 북쪽 주민들은 가까운 관공서를 놔두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을 우회에서 수원으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분들이 또 경기도에 편입돼 있어 여러 가지 행정적인 불편함을 겪고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