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E편한메디컬의원 김혜미·김현석 원장 부부]

아내·남편 봉사시간 1680·1522
제2의 고향 개원 4년 반 선행 실천

코로나19땐 백신 접종 병원 활약
365일 응급 진료·독감백신 할인
지난해 취약계층 성금, 시에 기탁
김 원장 “지역사회 이바지 하고파”
▲ E편한메디컬의원 김혜미(오른쪽) 대표원장과 김현석(40) 행정원장.

“나눔은 행복입니다.” 365일 병원 진료에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료인 부부가 있다.

하남시에 있는 E편한메디컬의원 김혜미(40) 대표원장과 김현석(40) 행정원장이 그 주인공.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아내 김 원장의 시간은 1680시간, 남편 김 원장의 시간은 1522시간 50분에 달한다. 1년 내내 매일 1시간씩 4년 반 동안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아내 김 원장은 “하남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병원 개원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게 봉사시간 1600시간 달성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지역 의료서비스망 구축에도 톡톡히 협조했다.

병원 개원과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인데, 정부 정책에 부응해 36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병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전국 모델로 확산한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을 운영한 하남시보건소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당시 구성수 보건소장과 순천향대의대 동문인 게 영향이 컸다.

“하남지역에는 대학병원 등 응급실이 없어요. 그래서 365일 전문의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응급진료를 다루고 있죠. 몸은 힘들어도 응급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에게 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아내 김 원장은 “보훈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보훈병원 위탁병원을 신청해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남다른 헌신과 사회 참여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남편 김 원장의 봉사 정신도 만만찮다.

그는 병원 행정업무뿐 아니라 봉사와 관련한 외부활동을 전담한다.

하남시장애인협회, 하남시니어클럽, 하남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더 많은 주민에게 독감 백신 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엔 취약계층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하남 사랑애(愛) 나눔' 성금을 하남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이들 부부는 지난해 하남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개인 부분 이현재 하남시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들 부부의 나눔 활동은 저출산 시기 아이 셋(큰딸 7살, 둘째 딸 5살, 막내아들 2살)을 키우는 다둥이 부모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

남편 김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보며 지역사회와 나눔을 확산하는 건강한 일꾼으로 자라줬으면 한다”고 했다.

부인 김 원장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행복을 찾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봉사를 통한 나눔을 지속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글·사진 이종철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