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산업이 세계 최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한 것은 놀라운 성과다. 그러나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천경제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투자 유치 부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확장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의 C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서, 제3캠퍼스 조성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저층저밀도의 공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융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리딩 컴퍼니의 역할이 절실하다.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융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로 확장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다.

무엇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투자 유치 가능한 부지가 6%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확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더는 대규모 장치산업이 들어설 자리도 없으며 들어서도 안 된다.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송도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나서야 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시,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송도국제도시를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AI를 접목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창출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제공해 인천의 경제 발전은 물론, 한국의 바이오산업 을 견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