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로 젊어진 표심…진보-보수 세력 '팽팽'

[국민의힘]
지역 누볐던 이병배·최호 출마
'비례' 한무경, 지역구 안착 시도

[더불어민주당]
'현역' 홍기원, 재선 필요성 홍보
임승근·조용덕·이해금 도전장
송재선·양경석도 하마평 올라

[진보당]
신미정, 희망의 정치 포부 밝혀

평택시 갑 선거구는 군부대를 비롯해 원도심 성격이 강한 송탄시의 영향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고덕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진보와 보수 정당의 지지율이 점차 비슷하게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공장 증설과 신도시 개발이 맞물리며 인구가 가장 빠르게 유입되는 곳 중 하나로 이번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59) 의원이 50.22%를 얻어 국민의힘 공재광 전 평택시장(47.41%)을 누르고 접전 끝에 승리한 곳으로 홍 의원의 재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힘에서는 이병배(60)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과 최호(62) 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무경(65) 국회의원(비례대표)도 출마를 알리며 당내 공천을 향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병배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서 시의원 10년을 지낸 인물로 누구보다 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장점과 강한 추진력을 어필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최호 예비후보는 직전 평택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당협위원장을 지내면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평택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무경 예비후보도 이 지역에서 각종 강연회를 열고 시민 품을 파고들고 있으며, 소상공인 등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현역 홍기원 의원에 맞서 지난 총선에서 경선을 벌인 임승근(62)전 평택시갑 지역위원장과 조용덕(59) 평택지속가능균형발전연구소 이사장, 이해금(64)전 평택시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 의원은 지역에서 의정보고회 등을 열어 성과를 홍보하고 재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얻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때 홍 의원에게 신임 가점으로 석패했다며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사람임을 자처하고 동분서주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이재명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임을 강조하고 일찍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예비후보도 최근 등록을 마치고 시의원 시절 여성 권익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대변했다는 강점을 부각시키며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외에도 송재선(61) 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평택시의회 3선(5·6·7대)의원과 제10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양경석(56) 전 도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미정(47) 진보당 평택시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생을 돌보고 소통하는 희망의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며 얼굴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