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경기장 개보수·사회공헌 확대 노력”

그라운드 지반·잔디 전면 교체 공사
“선수 경기력·안전 직결…미룰 수 없어”

지역민 대상 문화행사 다수 기획 중
“도·시민 삶에 긍정 영향 끼치도록 준비”
“안전 강화·자립경영 기반 확립 최선을”
▲ 이민주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월드컵재단 사무실에서 올해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노후화가 진행중인 주경기장 포함 제반시설의 안전한 관리, 사회공헌 사업 통한 공익적 역할 수행, 활발한 수익사업 통한 자립경영 기반 확립 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민주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월드컵재단 사무실에서 올해 '자립경영, 안전, 소통' 분야 사업 확대를 피력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설립 23년 만에 그라운드 지반 교체 공사를 한다. 2001년 준공 이후 22년간 체계적인 잔디 유지·관리를 통해 공식 인증을 받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그라운드로 평가받아 왔으나, 그라운드 지반 교체 공사는 그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배수가 원할치 않고 땅속 산소도 부족해 병충해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이에 2024 K리그 상반기 일정이 종료된 뒤 8월말쯤부터 내년 2월까지 그라운드 지반과 잔디를 전면 교체해 잔디가 생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스프링클러 같은 부대 시설물도 교체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공사 추진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라운드 상태는 선수 경기력과 안전에 직결되기에 더는 미룰 수가 없기에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과 축구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내년에는 최상의 그라운드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단은 연내 국제표준화기구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획득, 중앙광장 투수블럭 교체공사·주전기실 차단기 및 계전기 교체·주경기장 UPS설비 교체·스포츠센터 지붕보수 공사·스포츠센터 수영장 저염도 수처리 시설 도입 등 노후 설치물 교체로 시설 안전성도 확보한다.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지속해 온 재단은 올해도 다수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민 1만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 행사'가 올해는 2배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주경기장 내부에서만 진행됐던 행사를 중앙광장, 인라인트랙으로 범위를 넓혀 경기장 일대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동산으로 꾸민다.

4월 봄꽃 시즌에는 스포츠센터 앞 전면도로와 중앙광장에서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을 연다. 버스킹 공연·스트리트 댄스 대회·트릭아트 포토존·전기차 전시회·인기 디저트 모음전 등의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만난다.

올 하반기에는 도·시민을 위한 콘서트도 선보인다. 재단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 이래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기획중이다.

이 사무총장은 “재단은 국내 10개 월드컵경기장 및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지자체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운영하는 자생력 있는 조직”이라며 “한마디로 열심히 벌어서 의미 있게 쓰고 싶다. 경기도 대표 스포츠 공공기관으로서 도·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