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남페스티벌' 가능성 확인”
“올해 코로나 전 수준 정상화 도모”
“예술가 지원·해외공연 유치 추진”
“시민 연결 플랫폼 자리매김 목표”

“올해는 더 질 높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정림(사진)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재단 창립 20주년이다”며 “재단의 사업을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이사를 만나 성남문화재단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 등을 들어봤다.

그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업무 파악과 동시에 조직개편, 여러 사업에 대한 논의, 성남페스티벌 준비 등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면서 “가끔은 생각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직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함께 발로 뛰면서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온전히 맞는 첫해이자, 재단 창립 20주년이다”라면서 “재단의 사업을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하고 문화예술계 전반의 부진을 떨치기 위해 다시 숨을 가다듬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성남페스티벌 등 굵직한 성과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사실 성남페스티벌 준비였다”면서 “짧은 시간에 지역의 대표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4일간의 축제 기간 중 9만6000여 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 축제에 대한 관심과 성남대표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축제 설문조사 등을 통한 시민의 의견과 축제 이후 지역 관계기관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서 올해는 시민에게 더 깊이 파고드는 축제의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왕립예술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첫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가천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약을 통해 재단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도 활성화했다”면서 “이런 노력이 지난 연말 '2023 한국브랜드 소비자평가 대상'에서 재단이 문화예술 부문 대상을 받는 영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자부했다.

2024년 주요 운영 방향, 중점사업에 대해서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서 대표는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남의 예술인과 단체, 시민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부터 재단의 역할은 예술인들에게 단순히 지원금을 배부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의 성장을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의 장을 펼쳐 지역의 예술가가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인 특성에 맞게, 특히 장르별 특성은 물론 성남 안에서의 지역적 차이점까지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유아부터 청소년, 노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술교육으로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우수 해외 공연을 성남 단독으로 유치해 선보이고,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들은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난다”며 “문화도시 성남의 브랜드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끝으로 “재단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원칙과 존중의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오는 3월 재단의 특성에 맞는 ESG 경영선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