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진 사업 계획·운영 방침
청년·기회 키워드 방향 제시
도민 직접 상대 업무역량 집중

조직 개편으로 변화의 신호탄
경영-사업파트 구분…규모 축소
거리로 나온 예술 등 사업 확대
▲ 지난 29일 포포인츠 쉐라톤 수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가 올해 '청년', '기회'를 키워드로 한 주요 사업방향 및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의 경기'를 약속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지난 29일 포포인츠 쉐라톤 수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키워드를 '청년'과 '기회'로 잡았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공연 기회 제공과 이를 위한 조직의 활발한 소통, 도민을 직접 상대하는 업무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024년 주요 추진 사업 계획 및 운영 방침을 밝혔다.

우선 다음달 1일 조직개편 시행으로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경영파트와 사업파트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보다 빠른 업무 진행을 위해 직제를 변경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운영을 위해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다.

도내 예술인들의 기회 확대 및 도민의 예술적 DNA 배향을 위해 'Active Arts Program(적극적 예술 공헌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지난해 예술가 1000개 팀 이상이 참여했던 '거리로 나온 예술'을 포함해 ▲경기뉴미디어예술방송국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장애인 오케스트라 ▲한국청소년 교향악 축제 ▲피아노페스티벌 ▲경기도어린이축제 ▲세월호 1주기 기억추진 문화제 등 장애인, 청년, 지역과 함께하며 더 많은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참여적 동행 예술 사업으로 '제2기 청년예술기획단'과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도 마련한다. 기획과 제작, 연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청년들이 참여하는 청년예술기획단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되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청년기회무대'는 음악, 무용, 연극 세 분야의 예술인 청년들에게 오디션을 통한 공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기회무대'는 각 분야별 20명씩 60명을 선발해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의 공연 기회를 제공, 기획공연의 수입금은 불우한 이웃에 기부할 방침이다.

새로 선임된 예술감독들과 함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김선욱 예술감독), 시나위오케스트라(김성진 예술감독), 극단(김광보 예술감독), 무용단(김경숙 예술감독) 등 4개 예술단 레퍼토리 시즌도 새롭게 구성한다.

오는 3월 15~16일 이틀간 열리는 경기필하모닉의 '마스터즈 시리즈Ⅰ '베토벤 교향곡 3번'를 시작으로, 4월26일 시나위오케스트라의 '경기도 칸타타(가제), 5월3~5일 극단의 첫 배리어프리 공연 '단명소녀 투쟁기' 등이 열린다.

12월6~7일에는 무용단과 시나위오케스트라의 협업 공연 '킹 세종(King Sejong)'을 통해 경기도에 조성된 영릉과 조성 배경을 작품에 투영하고, 도민의 문화정체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고유 목적사업을 강화해 전시 사업을 보강하고, ▲국악원 활성화, 국악대중화(토요 상설무대 추진) ▲아트센터 팬덤 구성(유료회원제 및 후원회) ▲교육강좌 강화 ▲무용단 상설무대 ▲청년 무용제 등을 추진해 도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 노후화된 대극장 연습실 및 국악당 분장실을 개선하고, 대극장 조명, 빔 프로젝터, 샤막 등 전반적인 시설 점검은 물론, 국악당 컨트롤러 교체, 소방시설 출입문 개방장치 점검 등 공연장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해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쓴다.

서춘기 사장은 “올해는 경기 남북부의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북부에서의 공연 기회도 많이 늘렸다”며 “신임 예술단 감독들도 도민에게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쌍방향 공연을 선호해 기회를 넓혀간다는 경기도의 방향과 잘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