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영 안산 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단지 홈피에 모든 상황 투명 공개
취임 이후 민원 처리·소통 최우선
“동별 대표자와 시설물 보안 최선”

“입주자대표회의는 봉사직이다.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입주민과 소통을 하고자 입주민 전용 카카오톡 방을 이용해 입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고민을 해결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1000세대가 넘는 중대형 신축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세 번째 수행하고 있는 박하영(44·사진) 안산 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입주민과의 소통 방식이다.

박하영 회장은 단지 내의 모든 진행 사항을 게시판과 홈페이지에 올려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3000여 주민들의 호응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안산 파크푸르지오 아파트는 '성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2018년 9월부터 입주를 개시한 31층~35층 높이의 8개 동 1129세대인 중대형 아파트로 입주 6년 차의 신축 아파트다.

이 아파트 단지도 입주 초기에 하자 사항 처리 문제로 입주민과 시공사 간에 많은 갈등이 발생하며 2019년 3월 최초로 발족한 입주자대표회의가 1년여 만에 동대표 전체가 사퇴하는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새롭게 동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지지 속에 40대의 젊은 박하영 동대표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 당선돼 두 차례의 중임 후에도 입주민분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세 번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그는 40대 젊은 회장답게 회장 취임 이후 입주민의 민원 처리와 원활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입주민 전용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주민의 다양한 민원 접수 및 해결과 하자 사항 처리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박하영 회장은 입주민들의 불신이 팽배하던 기존의 주택관리업체 입찰 시 문제를 찾아 새로운 업체선정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변경하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토록 하는 등 내부 개선을 통해 관리사무소를 빠르게 정상화하며 직원들의 이직률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그는 매년 우수직원을 선정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함은 물론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털이 중인 현행범 검거에 현명하게 대처한 공을 인정해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금일봉과 경찰서장의 포상을 받도록 지원하는 등 직원의 사기를 올려주고 있다.

박 회장은 2022∼2023년 추석을 맞아 가구당 3자루의 칼갈이 무료 행사를 진행해 많은 입주민으로부터 소소하지만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또 연말에는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단지 중앙에 설치해 가족 단위의 입주민 포토존으로 주목 받고, 단지 내 환경미화 담당 직원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얼음정수기를 구매해 지원하는 등 세심함도 돋보인다.

박 회장은 '살고 싶은 파크푸르지오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지난해 안산시에서 시행한 '아파트를 넘어 마을로'라는 행사에서 '우리 집 문패 만들기'로 안산시 마을 공동체 활동에 관한 최우수상을 받은 일을 입주자대표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꼽는다.

박하영 회장은 “입주 6년 차로 그동안 연차별 하자 종결을 위해 시공사와 원만하고 세심한 협의를 진행하고 최상의 하자 협의를 통해 입주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단지 내 시설물 보안에 동별대표자들과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