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피해 주거지원센터 개소
원스톱 상담 등 주민과 소통

26개 지구 45조 규모 사업 추진
지역경제·고용창출 이룰 것

청라시티타워 올해 착공 목표
남동첨단 산단 용지 공급 박차
▲ 서환식 LH인천본부장이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지역 현안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서환식 LH인천본부장이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지역 현안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의 간부급 직원 75%가 교체됐습니다. 인천이 당면한 현안이 많은 만큼,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주민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습니다.”

서환식 LH인천본부장은 29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미추홀구 중심의 전세사기 등 논란이 됐던 인천지역 현안에 대한 빠른 안정화를 약속했다.

지난해 4월 LH가 시행사였던 검단 AA13블록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AA21블록에선 건물 외벽 철근 누락 문제가 뒤늦게 확인됐다.

현재 AA13블록은 보상합의안 타결로 지체보상금이 선지급됐으며, AA21블록은 입주예정협의회와 보상안을 협의 중이다.

서 본부장은 “취임 첫날부터 검단을 점검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남은 절차들을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AA21블록의 경우 주민 한 명 한 명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 인천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피해주택 매입TFT'를 구성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피해 주거지원센터를 사옥 내 개소해 매입에서 공급까지 원스톱 상담을 실시 중인데, 접수 상담 1000건을 넘겼다.

서 본부장은 지역 본부장으로는 처음이지만 기획조정실 재무기획단장과 기획총괄부장, 세종특별본부 사업관리처장, 건설임대사업처장, 인사관리처장 등을 역임하며 LH 주요 부서에서 두루 일하며 내실을 쌓았다. 인천에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할 구원투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올해 LH인천본부는 '국민주거안정 실현'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인천계양, 부천대장지구와 같은 3기 신도시를 적기 조성해 인천·부천이 '고품질 명품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H인천본부는 올해 인천 및 부천권역을 관할하며 총 26개 사업지구에서 45조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발전에 힘쓴다.

총 2조8000억원이 넘는 투자 중 상반기 내에 65% 이상을 집행해 지역경제와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생각이다.

지속적인 주택공급과 기반 마련을 위해 토지 2조2000억원, 주택 1만4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인천계양 2필지, 부천대장 1필지 등 6개 사업지구에서 총 7개 용지를 공급하고 주택의 경우 일반 공급 2800호, 임대주택 1만1608호 등 모두 1만4408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년간 표류하던 청라시티타워는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도 1분기 안으로 산업시설용지 등을 최초 공급한다.

더불어 옹진군 섬 주민 의료지원을 위한 주택 지원, 학대 피해 아동·노인 등의 수요 맞춤형 매입임대주택 제공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시민이 LH인천본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그 어느 해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이라며 “전보다 훨씬 밀도 있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무엇이든 주민 입장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둔화, 고금리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지만, 주거 부문에서만큼은 안정될 수 있도록 LH인천본부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