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접수 완료되면 수도권 험지부터 우선 후보 확정···야당 후보와 경쟁 대비토록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4·10 총선에서 총 253곳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 명세가 있는 경우 가상자산 보유 현황 증빙 자료도 내야 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클린선거지원단’을 꾸려 접수된 서류들을 검토한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가 완료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먼저 ▲단수 추천 지역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마 지역구 ‘교통정리’를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30일 회의에서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어떻게 배치할 건지는 굉장히 전략적인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상대방 후보도 보고,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후보들을 내서 비례대표로 한두 명이라도 사람들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러 데이터에 기초해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여당이 법률이 통과가 안 되니 하나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서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주셔서 적극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