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안산IC~서평택JCT
6~8차로 확장 7년째 표류
시화JCT 개통에 현상 더 악화
교통량 조사 'D등급' 포화 상태
국토부는 추진…기재부 미인가
평일 시화JCT 인근 정체현상 CCTV 화면
평일 시화JCT 인근 정체현상 CCTV 화면

“지난해 9월 '시화MTV구간(시화IC~남안산JCT)' 개통으로 시흥~평택 고속도로의 진입이 한결 수월해졌고, 차로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됩니다?”

'평택시흥고속도로' 구간 중 '남안산IC~서평택JCT구간'을 현행 4차로에서 6~8차로로 넓히는 사업이 7년째 표류중이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앞서 개통된 시화JCT로 인한 정체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화JCT는 당초 본선 도로 확장을 기본으로 건설됐다.

28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2016년 시흥평택고속도로 통행량은 포화 상태로, 2015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평택시흥고속도로 교통량 조사에서 D등급이 나왔다.

도로는 통행량에 따라 A~E등급까지 나눠지는데 4차로 기준 1일 교통량이 6만8000대 이상인 D등급, 8만5000대 이상인 E등급에 해당할 경우, '확장 필요' 구간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인 (주)제이서해안고속도로에서 2016년부터 고속도로 구간 중 일부 구간에 대해 도로 확장 사업을 정부에 건의, 사업을 추진하려했다.

하지만, 특혜 시비가 일었고 국토교통부는 사업방식을 제3자의 제안사업방식(적격자 방식)으로 확정해 추진했지만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다.

그 사이 당초 확장 도로 길이가 10㎞에서 30㎞로 늘었다. 사업비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사업은 더 지연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시화JCT가 개통되면서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구간 정체현상은 더욱 악화, 피해는 고스란히 도로이용자들이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 부처 간 대립도 문제다. 국토교통부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격자 방식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을 인가해주지 않고 있다.

제이서해안고속도로 관계자는 “도로 확장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금 시작해도 또 정체현상 등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접수해 적격성 조사가 끝났고, 전략환경영향평가까지 마쳐 현재는 그 다음 단계인 '제3자 제안공고'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가 2022년 11월에 마련한 가이드와 약간의 이견이 있어 지금 제3자 제안공고 작성을 위한 협의 중에 있다”며 “작년부터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가능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래 기자yr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