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빛과 소금' 시티팝 무대
4월 코리아탭 오케와 탭댄스
5월 셰익스피어 '리어왕' 감상
6월 카운터테너 정민호 古음악
7월 김덕수 명인 앙상블 시나위

16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커피콘서트 올해 상반기 라인업이 공개됐다.

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동구 문화체육센터에서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 총 5회 열린다.

▲빛과 소금

3월 첫 무대는 '샴푸의 요정' 등의 명곡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등장한 빛과 소금이 장식한다. 시대를 앞선 깨끗한 사운드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시티팝의 선구자다. '비처럼 음악처럼'을 작곡한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 박성식과 베이시스트 장기호를 주축으로 세션과 코러스를 포함한 9인조 밴드 셋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4월엔 탭댄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영화 스윙키즈와 원작 뮤지컬 '로기수' 탭댄스 안무가가 함께 이끄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탭댄스 본연의 기반 위에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보여준다. 5인조 재즈 밴드의 라이브와 더불어 탭댄스의 원리부터 영화 속의 탭댄스, 탭 아카펠라, 그리고 직접 배워보는 시간까지, 탭댄스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5월에는 문학과 명화, 클래식을 함께 즐기는 콘서트가 찾아온다. 국내 최초 클래식 큐레이터인 조숙현의 해설과 피아노 앙상블의 라이브 연주, 그리고 피카소, 마티스,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을 감상한다. 시청각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문학작품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감동을 줄 예정이다.

18세기 이전, 서양 고(古)음악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가 6월에 마련된다.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당대의 악기와 음악적 양식을 포함하여 원전 연주를 추구하는 국내 최고의 고음악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중세음악과 바로크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옛 음악의 따뜻한 사운드와 간결하면서 구조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덕수 앙상블 시나위

7월에는 우리 음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풀어놓는 장단에 앙상블 시나위의 아쟁, 가야금, 바이올린, 양금이 어우러진 우리 고유의 즉흥 기악 협주곡(시나위)의 신명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하는 전통음악의 변주 속에서 사람을 위로하는 음악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다.

커피콘서트 관람객에게는 공연 전과 후 로비에서 커피가 제공된다. 단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 용기를 가져와야 한다.

전석 1만5000원, 8세 이상 관람 가.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