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마이스터고서 공청회 열려
교장 “교통 인프라 개선 시급”
인하대 교수 “원도심 균형 발전을”
시교육청 “시·구 등과 실무협의”
▲ 인천시교육청 전경.
▲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옛 선인학원 내 도로를 법정 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추홀구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옛 선인학원 내 학생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 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 도로화·대중교통 노선 신설 추진 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옛 선인학원 내 밀집한 8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원도심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옛 선인학원 내 관통도로가 법정 도로화되고 학교 단지를 경유하는 대중교통 노선이 신설되면 도로 보수와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가능해진다.

공청회 좌장을 맡은 김봉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학교 밀집 지역의 장점을 살려 교육 특구로서 명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야 한다”며 “학생 편의성 증진과 안전을 위해서도 법정 도로화 추진이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창훈 인하대 교수는 “학생 안전과 원도심 균형 발전, 지역주민의 교통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인천시와 경찰청, 교육청 등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선인학원 내 도로를 법정 도로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8개 학교장을 대상으로 1차 소통간담회를 개최했으며 학생과 학부모·지역 주민 35명과 2차 소통간담회도 실시했다.

또 옛 선인학원 내 법정 도로화·대중교통 노선 신설 필요성을 묻는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응답자 1094명 중 95.8%는 법정도로 개설이, 90.9%는 대중교통 노선이 필요하다고 각각 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며, 학생 안전을 위해 우리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 통학 안전 확보를 위해 내달부터 시·구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법정 도로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