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사들 한목소리
▲ 2023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사진제공=연합뉴스
▲ 2023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올 2학기부터 인천 등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봄학교를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지역 교사들이 “교육청 중심의 늘봄지원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교사노조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학교에 늘봄지원실이 독자적으로 생기면 연계 프로그램이 담당자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며 “고른 수준의 질 높은 돌봄과 방과 후 서비스 제공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교육부는 지난해 시범 운영하던 늘봄학교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전후에 학교에서 다양한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올 1학기부터 늘봄학교 관련 신규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원 등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업무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을 만들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최근 늘봄학교 60곳을 선정한 상태다.

노조는 “시범 운영을 통해 늘봄 모델을 정립하지도 않고, 수없이 많은 파행 운영 실태를 개선하지도 않은 채 급히 전면 도입하는 늘봄학교는 앞으로 더욱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늘봄학교 전면 확대를 멈추고 문제점을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