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1년 12월 취항해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했던 비욘드 트러스트호./인천일보DB

7년8개월만에 부활한 인천∼제주 항로가 여객운송사업자의 면허 반납으로 결국 끊겼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향후 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25일 운항 면허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폐업신고를 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제주 항로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공모절차를 통해 2021년 12월 2만7000t급, 승객 정원 810명 규모의 신조 선박인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취항했다.

그러나 취항 이듬해 1월 운항 중단을 시작으로 그동안 6차례 운항 중단 및 재개가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급기야 작년 4월부터는 줄곧 운항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자 하이덱스스토리지가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씨월드고속훼리에 매각, 지난달 면허 반납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선사 측은 운항 차질 해소를 위해 대체 선박 투입 등을 검토했으나 신조 건조 비용 증가와 장기간으로 예상되는 건조 기간을 고려해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해수청은 후속 조치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폐업신고를 수리한 후 해당 내용을 인터넷 등에 공고해 공식화하고, 인천∼제주 항로 복원을 위한 작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신규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국내 여객운송사업자가 참여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안정적 사업자 운영 방식 및 엄격한 안전관리체계 유지 여부 등 공모 요건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윤상린 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인천∼제주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력이 있고 야간 운항 등 특수성을 감안해 운항기준이 매우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라며 “향후 선사들의 공모 참여 여건이 성숙하면 안전관리체계를 갖춘 우수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