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섭, ‘강원들녘’, 91×65㎝, 순지에 수묵, 2013 /이미지제공=신은섭 작가

한국화가 신은섭의 서른한 번째 개인전 ‘나는 소나무 작가다’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신 작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작업한 소나무 소재 그림들이 화폭을 강렬하게 수놓는다.

작가는 자신의 소나무 작업 시발점이 풍경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풍경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 여행 중, 어느 한적한 솔밭에 누웠을 때 소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빛에 매료된 이후 줄곧 캔버스에 ‘FINE TREE-올려보기’ 시리즈 작업에 매달렸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소나무 그림을 그리는 사이사이 작업한 풍경화가 선보인다.

작품마다 작업의 모든 과정에서 겪었던 무수한 자아 충돌과 삶의 고뇌에 번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붓이 나아가지 않을 때면 풍경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단다.

이 때문에 그의 풍경화는, 동양화에서 금기시했던 빛을 화폭에 담아냈을 때부터 안견의 몽유도원도처럼 그 빛 넘어 작가가 꿈꾸는 이상향 그 어디쯤일 수도 있다.

세종대 회화과를 나와 그동안 국내외에서 30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부스개인전도 7차례 가졌다.

한국미술협회 이사, 인천미술협회 이사, 인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 계양구 작업실에서 정진 중이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