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며 자질미달 의원 공천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현역의원 검증결과 명단(공천배제 34명 및 검증 72명)을 전달하고 공천개혁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양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은 민심을 잡기 위해 ‘물갈이 공천’을 내세우고 있다“며 “자질의심 106명에 대해 철저히 검증 및 결과 공개, 공천배제 기준에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강력범, 부정부패(세금 탈루), 선거범죄, 성폭력, 불법재산 증식, 음주운전, 병역비리, 연구부정 행위, 파렴치범죄, 민생범죄, 불성실 의정활동)을 포함시켜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역 의원 평가자료, 공천 심사 자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하라”며 “각 정당과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 줄 후보자를 공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경실련은 앞서 명단에 오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의 반박은 일부 수용할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밖에 의원의 반박 및 해명은 경실련 자질검증 기준을 철회할 만큼의 해명이 아니어서 수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며 자질미달 의원 공천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실련은 “과다 주식 보유 명단에 오른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2020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신고) 기준이 바뀌어 주식이 돌연 많아진 것처럼 보였다고 반박했지만, 경실련은 과다 주식 보유 기준을 5억 이상 상장주식 보유 신고로 삼았으므로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분야 반개혁 입법 명단에 있는 민주당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해 경제발전 도모를 위한 법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비슷한 효과가 있는 벤처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이 법안을 도입해 지주회사제도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해 현역의원 316명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기본자질, 사회적 물의 여부, 투기성 자산의 과다 보유, 입법 성향 조사 등을 진행해 자질이 의심되는 현역의원 22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에는 의원실 해명에 대한 추가 검증 및 기준 재정비를 거쳐 자질미달 106명(공천배제 34명, 검증촉구 72명)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