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2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134조원 규모의 대규모 교통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인천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연장과 D 노선 신설이 언급됐다.

교통 밀집을 해소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철도 지하화 추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는데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인고속도로가 여기에 해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속도혁신, 주거환경 개선, 공간확충으로 나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속도혁신 부분에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1기 GTX’를 연내 착공하고 ‘2기 GTX’ 계획을 공식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담겼다.

A~C 노선 연장은 지자체와 비용 부담 방식을 먼저 협의하고, 이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부터 인천시청, 부평 등을 거치는 GTX B 노선은 마석에서 춘천(55.7km)까지 연장한다.

D~F 신설노선 경우 5차 국가 철도망 계획(2031~2040)년 수립시점(2026년)에 전체 노선을 함께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구간은 35년 개통, 임기 내 예타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와 민간 제안 절차를 동시 진행해 6개월 정도를 추가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양 끝이 ‘Y’자 형태를 띄는 D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왼쪽 종점으로 해 이천과 원주까지 연결된다. D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추후 연결해 직결 운행할 예정이다.

D 노선의 더블 Y자 노선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당초 해당 노선이 서울 2호선 등 일부 노선과 중복 가능성이 있는 데다 수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업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지상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남은 철도 부지를 고밀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철도 지하화 사업’은 3월 중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고속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정부 발표와 관련해 “모든 인천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내년 하반기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과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역략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